닛산 전기차 리프의 배터리 결함 문제가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다뤄졌다. 5월 시작된 급속충전 관련 리콜 이후에도 시동이 안 걸리거나 배터리가 부풀었다는 호소가 이어진다는 지적이… 국감에서 제기된 증상은 여러 가지다. 배터리 점검에서 정상 판정을 받은 뒤에도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급속충전 뒤 차가 서서 견인되는 사례가 있었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배터리 잔량이 갑자기 떨어지고 출력이 제한된 영상도 공개됐다.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 현상도 문제로 꼽혔다. 국감에서는 국토교통부가 이 문제에 대해 별도 리콜을 요구했지만 닛산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배터리 모듈 12개를 바꾸는 견적은 약 2,625만원이었다. 리프는 국내에 700여 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감에서는 공식 수입사 KCC모빌리티가 결함을 호소한 일부 차주에게 법적 대응 가능성을 알렸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수입사는 이 부분에 대한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자료를 공개한 황운하 의원은 차량 재매입을 포함한 실질적인 피해구제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수입사 대표는 협의해서 최대한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황 의원은 미국에서 수리가 몇 달씩 늦어진 리프를 닛산이 다시 사들이고 새 차를 내준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미국 현지에서 보도된 리프 배터리 화재 사례도 언급하며 안전 대책을 서둘러 달라고 했다. 국토위 간사인 복기왕 의원은 국감장은 협상 자리가 아니라 문제를 알리고 재발 방지책을 찾는 자리라고 정리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진행 상황을 계속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차주들은 수리 기간 대체 차량 제공과 재매입 약속을 요구했다. 리콜을 받은 뒤에도 같은 증상이 반복되면 입고 날짜와 점검 결과지를 꼭 받아 두는 것이 좋다. 자동차리콜센터 결함 신고와 1372 소비자상담센터 상담을 함께 진행하면 이후 피해구제 절차에 근거로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