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파산·청산에 들어가거나 사실상 운영을 멈춘 신에너지차 업체가 올해 5월까지 23곳에 이른다. 이들이 판 승용차는 누적 약 85만 대로, 수리와 부품 공급이 끊길 위기에 놓였다. 중국에서는 만든 회사가 사라진 차를 '고아차'라고 부른다. MTN 보도에 따르면 나타, 웨이마, 가오허, 헝츠, 지위에 등이 파산·청산 절차에 들어갔거나 영업을 멈춘 회사로 꼽힌다. 고아차는 수리부터 쉽지 않다. 웨이마 차량은 배터리 고장 코드가 암호화돼 일반 장비로 진단하기 어려웠다. 중고 배터리로 바꾸는 데에도 차값의 약 3분의 1이 들었다. 연결 서비스도 끊긴다. 보도에 따르면 나타자동차가 경영난으로 운영을 멈춘 뒤 40만 명이 넘는 차주가 서비스 종료 통지를 받았다. 원격 잠금 해제나 에어컨 원격 제어 같은 기능을 쓰지 못하게 될 수 있다. 값도 크게 떨어졌다. 가오허 HiPhi X는 신차 가격 68만 위안에서 2년 만에 중고 시세가 15만~20만 위안으로 내려갔다. 일부 보험사는 퇴출된 브랜드의 보험 가입을 거절하거나 보험료를 올리고 있다. 중국 규정은 생산을 멈춘 뒤에도 최소 10년 동안 부품과 사후 서비스를 보장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가 파산하면 지키기 어렵고, 품질보증 청구권도 일반 채권으로 분류돼 보상을 받기 쉽지 않다. 중국 당국은 제조사의 사후관리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당국은 외부 정비업체가 수리를 이어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고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회사가 사라져도 차는 계속 굴러가야 하는 만큼, 정비 정보와 부품을 누구나 쓸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국내에서도 중국 브랜드 전기차 판매가 늘고 있다. 차를 고를 때는 가격뿐 아니라 정비망 규모와 부품 공급 계획, 보증 조건을 함께 따져 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