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3분기 매출 9조536억원, 영업이익 5,665억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각각 23.1%, 8.1% 늘어 분기 기준 최대다. 자동차운반선을 앞세운 해운 사업 매출이 37.1% 늘… 현대글로비스는 30일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률은 6.3%다. 현대차그룹 완성차 회사들의 이익이 줄어든 가운데 물류 계열사는 오히려 몸집을 키웠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1년 전보다 46% 늘었다. 같은 기준으로 현대차는 24.6%, 기아는 10.5%, 현대모비스는 35.7% 줄었다. 사업별로 보면 해운 부문 매출은 1조8,137억원으로 37.1%, 영업이익은 2,279억원으로 16.6% 늘었다. 대형 선대를 활용해 현대차그룹 밖 화주 물량을 늘린 결과다. 물류 부문은 매출 2조9,502억원(17.9% 증가), 영업이익 2,233억원(19.6% 증가)이었다. 유통 부문은 매출 4조2,897억원으로 2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53억원으로 18.7% 줄었다. 비철금속 시황이 약했고 원화 강세가 겹쳤다. 자동차운반선 수요는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 확대와 맞물려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주요 브랜드 대부분이 선적을 요청하지만 일부만 싣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연간 완성차 수출이 지난해 약 700만 대에서 올해 1,200만 대 가까이 늘 수 있다는 시각도 내놨다. 선대도 늘린다. 회사 전망에 따르면 자동차운반선은 올해 2분기 말 96척에서 연말 110척, 2027년 120척, 2028년 130척, 2029년 139척으로 늘어난다. 회사는 내년에 새 배 10척을 받아도 운반선이 부족할 것으로 봤다. 새 배가 들어와도 공급이 넘치지는 않는다는 판단이다. 현대글로비스의 해운 실적은 중국 완성차 수출 흐름과 맞물려 있다. 중국 업체들이 해외 판매를 늘릴수록 자동차운반선 수요도 커지기 때문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에는 경쟁자인 중국차가 물류 회사에는 새 고객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