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30일 전북 군산에 새만금 사무소를 열었다. 지난 2월 투자협약 이후 8개월 만이다. 9조원 규모 새만금 AI 밸리 사업을 현장에서 챙기는 거점이다. 사무소는 군산 자동차융합기술원 테크비즈프라자 4층에 들어섰다. 개소식에는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새만금개발청 관계자와 현대차그룹 임원이 참석했다. 사무소는 현대차그룹과 전북도, 새만금개발청, 군산시를 잇는 창구 역할을 맡는다. 부지와 전력·용수 같은 기반시설, 인허가 절차를 점검하고 관계 기관 협의를 돕는다. 핵심 사업은 AI 데이터센터다. 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오토에버가 참여를 확정했다. 그룹은 11월 중 데이터센터 건립을 맡을 법인과 GPU 서비스 운영을 맡을 법인 등 특수목적법인 2곳을 세울 계획이다. 일정도 나왔다. 데이터센터는 9월 건설 검토를 시작했고 2027년 3월 착공, 2030년 초 정식 서비스가 목표다. 이에 앞서 9월에는 200MW 규모 태양광 발전 특수목적법인을 세웠다. 금융 지원은 산업은행과 맺은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조율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데이터센터를 자율주행, 제조 AI, 로봇, 연구개발 같은 자체 기술에 쓸 계획이다. 차를 만드는 회사가 AI 연산 기반을 직접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전력과 용수 공급, 인허가는 남은 과제로 꼽힌다. 사무소가 이런 문제를 얼마나 빨리 풀어내느냐가 착공 일정을 지키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첨단 로봇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12월 국회 상임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나 법 개정과 예산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